요즘 보험회사에 따라 자동차종합 보험료가 다르다.



특히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이 판매되면서 보험료가 갈수록 내려가고 있다.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회사에 가입해도 문제가 없을까. 그러니까 혹 싼 게 비지떡이 아닐까 하고 의심을 가질 수 있다. 싸도 문제가 없다면 보험료가 비싼 보험회사를 택할 이유가 없다.



보험회사는 회사 브랜드를 보고 계약자가 스스로 가입해오는 메이저 급이 있지만, 보험료를 낮춰도 가입자가 꺼려 손님을 끌어 드리기가 고달픈 회사가 있다. 메이저 급 회사들은 회사 브랜드를 내세워 보험료를 비싸게 받고 있다.



여기서 보험 회사에 따라 사고 시 차이가 있는지 검증을 해보자.



첫째, 형사사건을 살펴보자.



교통사고를 내도 10대 중과실 사고가 아닐 경우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됐다면 형사 처벌되지 않는다. 이때 수사기관에서는 가해자가 랭킹 1위이건, 꼴찌 회사에 가입했건 차별을 두지 않는다. 따라서 형사사건에 관한 한 차이가 없다.



두 번째는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이다.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배상은 자동차보험 약관에 의한 합의나 법원 판결로 이루어진다. 보험약관상 보상기준은 1위 회사나 꼴찌 회사나 같다. 법원 판결도 어느 보험회사에 가입했건 피해자에 대한 배상기준은 똑같다. 따라서 피해자에 대한 배상도 보험회사별로 차이가 없다. 여기까지는 자동차종합보험은 그 품질이 균일하다.


세 번째는 가입자 자신에 대한 보상문제이다.



자동차종합보험 중에서 자기신체사고나 무보험차 상해보험은 가입자 본인이 교통사고 시 혜택을 받는 보험이다. 이들도 약관 보상 기준은 같다. 그러나 메이저 급 회사는 법조계, 의료계 등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아무래도 크다. 메이저 급은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한다든지 감정 병원 의사 중에 자기 회사 자문의를 하나라도 더 둘 수 있다.



그래서 메이저 급 회사에 가입한 가입자는 오히려 자신의 보상 면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있을 수도 있다. 보험회사란 보험 가입 시에는 미소를 짓지만 사고가 터져 보상을 하게 될 때는 험악하게 태도를 바꾸게 마련이다. 결론은 자동차보험에 관한 한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2002.12.4 조선일보
(강형구·변호사 kg576@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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