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보험 상품은 종류가 많다. 그런데 상품마다 보장 내용이 달라 보험료가 싼지 비싼지 비교가 쉽지 않다.


일반인이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소개하면, 비슷한 종류, 예컨대 같은 암(癌) 보험이라면 예정 사업비를 비교해보는 방법이 있다. 예정사업비란, 회사측에서 보험 계약을 운영하면서 향후 지출하게 될 비용이다. 다시 말해 보험모집인 수당, 광고비, 보험회사 직원들 급여 등으로 들어갈 비용이다. 예정사업비를 많이 책정했으면 당연히 보험료가 비싸진다.



예정 사업비가 얼마나 책정됐는지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 평균 수치와 자기 회사 상품의 상대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업계 평균 수치가 100이므로, 해당 상품 수치가 100 이상이면 업계 평균보다 비용을 더 책정한 것으로 보험료가 비싼 것이고, 100 이하라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이제는 거의 필수품처럼 돼 버린 자동차 종합보험은 보험 회사가 달라도 보장 내용은 다 똑같다. 보장 내용이 같으므로 보험사 지명도를 따질 것이 아니라, 저렴한 보험료로 판매하는 보험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다고 보험료가 무조건 싼 것만 찾다 보면 막상 사고가 났을 때 별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장이 같으면서도 보험료가 싼 것을 택해야 한다.


보험료 비교도 쉽다. 일부 보험회사는 인터넷으로 보험료 견적을 무료로 해준다. 다만 주의할 것은 자동차 종합보험에는 대인배상Ⅰ·Ⅱ, 자기신체사고, 대물배상, 자손사고 등 여러 선택 사항이 있는데, 선택 사항이 같은 상태에서 저렴한지 여부를 비교해 봐야 한다.



그리고 자기신체사고 같은 사항은 보험금 한도가 15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 여럿이고, 그중에서 선택하는 것이므로 같은 보험금 한도 내에서 저렴한 것을 비교해야 한다.



강형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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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2006.02.10 [보험 이거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