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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적으로 지진이나 홍수, 이상기후등 자연재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5만여 명으로 추계됐다고 29일 세계 최대의 재보험회사인 독일 뮌헨리가 발표했다.
뮌헨리는 지난 26일 이란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전 까지 올해 자연재해가 직접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은 약 2만5천명이며, 이 가운데 2만 명이 지난 여름 유럽의이상고온 때문에 희생된 것으로 추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만 5천명 이상으로 추정돼, 올해 자연재해 사망자수가 모두 5만명이 넘을 것으로 뮌헨리는 예상하면서 올해 일어난 재해들과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장기적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에서 1백여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하고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난 지난해의경우 자연재해가 직접 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은 1만1천명이었다. 그러나 재난 피해액은 총 600억유로로 작년 보다 50억유로 밖에 늘어나지 않고이 가운데 보험금은 전체의 4분의 1인 150억유로인 것으로 뮌헨리는 추계했다. 또이라크 지진을 제외하고 올해 일어난 70여 건의 지진 피해액은 총 60억유로이며 이가운데 보험금 지급액은 1억유로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산정했다. 지난 5월 미국 중부의 토네이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보험금 지급액은 30억유로로 올해 단일 재해 피해 가운데 가장 보험 회사의 부담이 컸던 사례다. 뮌헨리가 집계한 올해 세계 자연재해 700건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아 3분의 1을 차지했다. 뮌헨리는 앞으로 보험회사들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손해보험 관련 가입 요건을 강화하고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제3세계에서 대형 재난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지진 피해 최소화노력을 기울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구호단체인 ‘국제지질위험’(GHI) 등에 대한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뮌헨리는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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