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요즘 암(癌) 보험 상품을 없애고 있다.
대신 종신보험 같은 다른 보험에 특약으로 암 보험을 판매하는 쪽으로 상품을 바꾸고 있다. 또 암 보험금도 전보다 대폭 줄이는 추세다.


한때 국내외 보험회사들은 다양한 암 보험 상품을 만들어 경쟁적으로 판매해왔다.
어떤 암 보험 상품은 암진단 보험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고 입원비도 하루 20만원씩 지급했다. 다른 어떤 보험은 방사선 치료비나 통원 치료비로 하루 9만원씩 지급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은 보험료가 비싸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자신에게 맞는 상품에 대한 선택폭이 컸었다.


그러나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의료 기술 발달로 조기 진단이 일반화되면서 병원비 등이 증가하게 되자 암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회사는 들어오는 보험료에 비하여 나가는 돈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보험회사는 암 보험 상품을 없애거나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러 생명보험회사들이 암 보험을 없애더니 이제는 손해보험회사들이 암 보험금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물론 기존의 계약자들은 이미 가입한 대로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다.


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꼭 암 치료비를 마련하려고 해서가 아니다.
요즘 의료보험공단에서 암 치료비 중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어 환자의 치료비 부담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암에 걸리면 보통은 직장이나 직업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고 결국 수입 없이 소비만 하게 된다. 생활비를 줄이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암 보험금은 암에 걸린 사람에게 암 치료비 이외에 생활비 등을 커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이제 암 보험으로 이런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졌다. 다른 보험을 가입하면서 암 보험 특약을 가입할 수밖에 없어 암을 집중적으로 대비하려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보험료 부담이 커진 셈이다. 수익이 떨어진다면 보험료를 올려서라도 암 보험 상품은 계속 판매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선일보 2006. 8. 29
(강형구·변호사 ☎(02)536-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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